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106 - 107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부활   Воскресение      (러시아)

 

 

 

 

  

 

책소개

제정 러시아를 뒤흔든 톨스토이의 문제작!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마지막 불꽃같은 작품 『부활』.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자, 제정 러시아의 사회생활과 사회악을 담아낸 정치적 보고이며, 종교에 대한 고민과 답을 담은 철학서이다. 비평가들에게는 비판을, 대중들에게는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이 대작을 톨스토이의 문학 세계를 충실히 보여주는 번역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배경과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원작의 표현과 그 안에 담긴 톨스토이의 메시지를 최대한 정확하게 우리말로 옮기고자 했다. 살인 누명을 쓴 창녀 카츄샤의 재판. 과거 그녀는 귀족 네흘류도프와 밀애를 나누다 쫓겨난 후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우연히 그녀의 재판에 네흘류도프가 배심원으로 참석하게 되고, 그는 그녀의 운명에 죄책감을 느낀다. 속된 출세욕과 허영심에 찌든 네흘류도프는 카츄샤를 보며 순수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불합리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 속에서 그는 자신이 속한 귀족사회에 환멸을 느끼는데….

 

한줄  

처음에는 안나 카레니나 처럼 러시아 제정 시대의 타락한 귀족 생활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을수록 인간이 인간의 죄를 판단하여 벌을 내리는 사회의 부조리를 밝혀내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료사회에서 관료의 위치란 평범한 사람도 끔찍할정도로 잔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을 읽고 최근에 문제시되는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떠올랐다. 1898년의 러시아나 2016년의 한국이나 똑같다는 것을 느끼고 어떻게 이렇게 사회는 발전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처음 흥미거리였던 카츄사와 네흘류도프의 사랑 이야기는 온전히 뒤로 물러나게 되었고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관료사회의 부조리나 법치의 완전하지 않은 시스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는 것이었다. 작가에게 완벽한 해결책의 제시를 바랬지만 결국 성서로 귀결되는 "한 쪽 뺨을 맞으면 나머지 한 쪽 뺨도 내밀어야 한다" 라는 관용과 베품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허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