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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11 호주

DAY 1 Sydney - Bondi Icebergs Pool / Harbor Bridge

On the plane 

 한 숨 자고 시계 기준 6시 정도에 일어나서 보관해두었던 기내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맛도 없고 별로 배도 고프지 않아 거의 먹지 않고 반납했다. 아이 컨디션이 멀미로 인해 계속 좋지 않아 위생 봉투를 입에 대고 있었더니 승무원 분이 친절하게도 얼음물을 가져다 주셔서 얼음물 먹고 조금 괜찮아졌다. 분명 왼쪽에 앉으면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놓친건지 다른 길로 온건지 그건 못보고 갭파크 같은 해안선을 보면서 시드니 공항으로 와서 예상했던 10시 15분쯤 착륙했다. 드디어 시드니다♥ 

멀미할 때는 밖을 봐야지
시드니 도착

 

To the Radisson Blu Sydney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 장소로 갔는데 처음에 줄을 섰다가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걸어가는걸 보고 따라갔는데 그 곳이 줄이 아니어서 다시 원래 줄로 와서 섰다가 Korean은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그 곳은 자동입국심사대.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이쪽으로 가면 안된다고 해서 다시 원래 줄로 와서 섰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입국은 언제나 어려워. 줄을 서서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할머니한테 즐거운 여행 되라는 인사 받으면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 찾고 세관통과하러 고고. 호주는 입국시 음식물과 약을 다 신고해야 한다는 인터넷 이야기를 읽고 Declare 줄에 서서 상비약과 라면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쉽게 통과되었다. 입국장으로 나와 우버를 타기 위해 우버존으로 가서 Uber X 를 부르고 Zone A로 갔더니 줄이 어마어마... Uber Comfort를 부르면 Zone B에 줄 없이 탈 수 있다고 하여 줄에서 빠져나와 Zone B로 가서 Uber Comfort 불러서 타고 숙소로 이동. 블로그에서는 4만원 정도면 간다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Uber 줄이 긴 것으로 보아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라가기도 했고 시내를 가는 동안 엄청 막혀서 오래 걸리기도 해서 100불 정도 나왔다.
 오늘의 숙소인 Radisson Blu에 도착. Radisson Blu Sydney를 선택한 이유는 뉴스사사에서 보고 VIP 티어를 달았기 때문. 방 업그레이드에 조식 게다가 라운지까지. 이 좋은 기회를 어찌 놓칠 수 있단 말인가~! 호텔에 도착해서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 해줄까 걱정 했지만 너무나도 친절하게 Studio Spa Suite로 업글해주면서 체크인해줬다ㅠㅠ Radisson Blu 만세. 뉴스사사 만세. 방에서 짐을 풀고 우선 배가 고프니 라운지에 가보기로. (아니 근데 왜 방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지.. 방 사진은 홈피 사진으로 대체, 라운지 사진도 꼴랑 한장 찍어서 라운지 사진도 홈피 사진으로 대체) 라운지에는 과일과 샌드위치 등 점심 요기할 수 있는 음식들이 충분히 있어서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팀탐도 먹으면서 점심 식사를 마쳤다. 특히 딸기가 엄청 나게 컸고 주황색 멜론과 샐러리가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다가 겨우 하룻밤 자는 시드니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호텔방을 나섰다. 

Radisson Blu Plaza Hotel Sydney Studio Spa Suite 홈페이지 사진
라운지 사진도 홈페이지 사진으로 ㅎㅎ
아직 컨디션이 안 돌아온 꼬맹이

To Watsons Bay   

 우리의 목적지는 본다이 아이스버스 수영장. 본다이비치를 가기 위해 페리 타러 고고. Circular Quay 까지는 도보로 10분 소요되는데 걸어가는 길에 시드니 중심부의 고층 빌딩들도 구경했다. Warf 2 에 있는 Ezy mart에서 어린이용 오팔카드 구매 후 10불 충전하고 우리는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로 대중교통을 탔다. 시드니는 대중교통 일일한도 금액이 있어서 주말의 경우 성인 9.35불 어린이 4.45불로 그 이상 타도 추가적으로 결제되지 않는다. Warf 2에서 바로 Watsons Bay 가는 페리가 있어 탑승 완료! 페리를 타고 Watsons Bay를 향하니 10년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땐 둘 이었는데 이렇게 셋이 되어 오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페리에 타서 뒷자리로 이동, 자리를 잡았다. 역시 페리에서 보는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는 너무나도 멋지다. 컨디션 안 좋던 꼬맹이도 배 타니 기분이 좋아서 신났다. 그렇게 도착한 Watsons Bay 분위기는 10년 전과 똑같았다. 예쁜 햇볕에 뛰어노는 아이들과 왁자지껄 시끄러운 해변가 식당들, 잔디밭에 일광욕 하는 사람들까지. 크 분위기 제대로 미쳤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본다이 비치로 가야 한다. 잔디밭을 질러 갭파크는 가볍게 패스하고 380번 버스에 올라타 본다이 비치로 향했다. 

Radisson에서 Circular Quay 가는 길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크루즈
페리 타니 기분이 조크만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 배경

 

Watsons Bay

Bondi Icebergs Pool  

 버스를 타고 지나오면서 보이는 본다이 비치는 상상초월 어마어마했다.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해변에 예쁜 색 바다, 서핑하기 좋은 파도 그리고 자유롭게 해변에 앉아 햇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까지. 빽빽하게 유료 파라솔로 가득찬 우리나라 해변과는 너무 다른 풍경에 넋을 잃고 감탄했다. 본다이 아이스버그 수영장 정류장에서 내려서 수영장 가는 길은 지대가 좀 높았는데 그 아래로 보이는 본다이 비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수영장이니 일단 수영장으로 향했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본다이 아이스버그 수영장은 해수로 되어 있는 수영장으로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계속 유입되서 해수 수영장일 수 밖에 없다. 바다와 어우러져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수영장. 입장권을 구매(어른 10불, 어린이 7불 : 총 27불)하고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수영장이 들어가기가 꺼려졌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퐁당. 수영장 안에만 들어가 있으면 괜찮아서 1시간 정도 수영했다. 역시 수영을 배우니 수영장에 오는게 재미있군. 한국에 돌아가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와서 대충 샤워를 끝내고 포토 타임을 가졌다. 

황홀한 본다이 비치
본다이 아이스버그 수영장
본다이 아이스버그 수영장

 

 

To the Hotel  

 아침 비행기에서 내려 수영까지 해서 몸도 피곤하여 우버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우버 한대 취소하고 다음에 잡힌 우버는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바로 근처에서 출발한다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본다이 비치 거리의 모든 식당들이 낮인데도 사람들이 그득그득했다. 호주의 Gen Z들이 불토를 즐기러 다 나와 있나보다. 모든 식당들이 다 파티느낌 ㅋㅋㅋㅋ 편의점에서 못 마셔본 파워에이드 하나 사고 (5.58불) 시드니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수가 없었다. 겨우 자리를 잡았더니 환승역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라고ㅠㅠ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고 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가는데 너무 피곤했던 꼬맹이는 옆 자리 예쁜 누나한테 거의 기대서 자려고 해서 잡느라 정신 없었다. 그렇게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큰 트리도 보고 리모도 보면서 호텔에 도착했다. 원래는 주변에 있는 맛집을 가려고 했는데 꼬맹이가 라운지 저녁 메뉴도 보고 싶다며 저녁을 라운지에서 먹자고 하네 ㅋㅋㅋㅋ 엄마야 땡큐지. 라운지 저녁 메뉴 중 고추장 포크가 있었는데 라운지 직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셰프중 한명이 한국인이란다. 윤씨 성을 가진. 그 분 덕에 고추장 베이스로 된 양념 돼지 고기를 먹었는데 눈이 휘둥그레지게 맛있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조금 더 쉬다 야경 보러 나가기로.  

Sydney Harbor Bridge 

 시드니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오늘뿐이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또 나왔다. 오기 전에 하버 브릿지 등반을 신청하려고 했었으나 짧은 시드니 일정에 하버 브릿지 등반에 시간을 쓰기는 아까워서 패스했다. 대신 하버 브릿지를 건너면서 시드니의 야경을 보기로 했다. 하버 브릿지를 건너기 위해서 써큘러키에서 다시 페리를 타고 밀슨스 포인트로 향했다. 밀슨스 포인트로 향하면서 보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의 야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연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순식간에 밀슨스 포인트에 도착. 밀슨스 포인트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루나 파크. 루나 파크를 지나서 하버 브릿지로 올라가기 위해 노스 시드니로 향했는데 시내와는 다르게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가 혼자 왔으면 참 무서웠을 것 같다. 드디어 하버 브릿지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사실은 하버브릿지 위에서 러닝을 하고 싶었는데 체력 비축을 위해 그건 참았다. 다음에 오면 꼭 러닝을 해봐야지! 하버브릿지에서 바라보는 오페라 하우스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건축물 하나가 도시 하나를 먹여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아름다운 건축물은 무엇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천문대에 가서 신행 스냅을 찍었던 기분을 내고 싶었으나 다들 피곤해서 천문대는 스킵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