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벌룬투어 (Kappadokya Balloon Tour)

 

 

 새벽 4시 30분 벌룬 픽업을 기다리기 위해서 4시에 일어났습니다. 밤새 비와 천둥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밖으로 나와보니 날씨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벌룬이 뜨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걱정스런 맘으로 픽업차를 타고 위르굽 벌룬으로 갑니다. 위르굽 벌룬 사무실에 놓여 있는 커피와 다과를 먹으면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픽업차 안에서 붙였던 스티커 색깔로 벌룬을 나눕니다. 우리가 붙이고 있던 초록색 스티커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벌룬이 있는 곳까지 가는 차에 올라탑니다. 다행히도 벌룬이 뜰 수 있나 봅니다. 가까이에서 본 벌룬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컸습니다. 몇 개의 벌룬을 지나고 우리 벌룬으로 보이는 곳 앞에서 내렸습니다. 열을 이용해서 벌룬에 공기를 불어 넣었고 바구니가 세워지고 나서 사람들을 태웁니다. 바구니는 네 개의 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칸별로 4명씩 태웁니다. 열을 계속 불어넣으니 바구니가 흔들흔들 하다가 올라갑니다. 우와.. 열기구가 둥둥 떠갑니다. 주변의 벌룬들도 하나하나 떠 오르기 시작합니다. 떠오르다가 내려가서 밸리 가까이도 날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열기구 아래로는 멀리 로즈밸리와 많은 기암괴석들이 보입니다. 로즈밸리는 밤에 비가 와서 평소보다 더욱 붉게 보인다고 파일럿이 설명해 줍니다. 이 날은 구름이 많아서 해가 뜨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고 구름 사이로 해가 조금 보이는 정도 입니다. 그렇게 멀리까지 날아간 후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기 위해 지상에 있는 트럭팀과 고군분투 합니다. 트레일러 위에 안전하게 바구니를 착륙시킨 후 벌룬에 있는 공기를 뺍니다. 그리고 나서 바구니에 태웠던 사람들을 내려 줍니다. 바구니에서 내려서는 샴페인을 터뜨리고 인증서를 줍니다. 벌룬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위험하지도 않고 높은 곳에서 괴레메의 괴암기석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아이딘리 케이브 호텔 조식

 

 

 아이딘리 케이브 호텔 조식 입니다. 종류도 많고 깔끔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사하는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딱 카파도키아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이딘리 케이브 호텔에서 체크아웃할때 장미 맛 로쿰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작지만 왠지 정감이 가는 선물이었습니다. 아이딘리 케이브 호텔 강추!

 

 

 

 

 

아이딘리 케이브 호텔 조식

 

 

 카파도키아 레드투어(Kappadokya Red Tour)

 

 

 레드투어도 그린투어와 마찬가지로 리얼터키를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업체에서 픽업을 와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레드투어의 첫번째 지점은 어제 카파도키아에 도착하자마자 봤던 우치히사르 성채(Uçhisar Castle). 이 곳은 카파도키아 최고 높이로 카파도키아 일대를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과거에 로마인의 핍박을 피해 기독교인들이 숨어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우치히사르 성채

 

 

  다음으로 들린 곳은 레드투어의 핵심인 괴레메 야외 박물관 (Göreme Open Air Museum) 입니다. 로마와 이슬람의 핍박을 피해 들어온 기독교도들이 만든 동굴교회가 밀집해 있는 곳에 울타리를 쳐서 박물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교회 내부에 프레스코화가 이 동굴교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데 안타깝게도 동굴교회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엘말르 교회 (Elmali Kilisesi) 안에는 천사 가브리엘이 왼손에 사과를 들고 있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고 해서 사과 교회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사실 손에 들고 있는건 사과가 아니라 지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란르 교회 (Yilanli Kilisesi) 안에는 성 그레고리우스와 성 테오도르가 뱀과 싸우는 모습의 프레스코화가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 뱀 교회라고 불립니다. 카란륵 교회 (Karanlik Kilisesi) 는 내부에 창문이 없어서 어둠의 교회라고 불리우며 프로스코화의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교회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아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닼ㅋㅋㅋ. 차르클르 교회 (Carkli Kilisesi) 는 예수의 승천 벽화 아래 발자국 모양이 찍혀 있어 샌들 교회라고 불립니다. 여러 교회와 교회 내부의 프레스코화를 감상하고 괴레메 경치를 느끼며 가족바위를 보러 갑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가족바위는 세 개의 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 형상인데 크기와 모습이 마치 아빠, 엄마, 아기처럼 보여 가족바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카파도키아를 상징하는 바위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족바위를 보고 점심으로 항아리 케밥을 먹으러 갑니다. 항아리 케밥은 항아리 안에 밥과 양념을 넣어서 만들어 내는 케밥인데 맛있습니다.  

 

 

 

가족바위

 

 

 식사가 끝난 후 낙타바위로 유명한 상상력의 계곡, 데브렌트를 거쳐 파샤바로 이동했습니다. 데브렌트의 낙타바위는 진짜 낙타처럼 생겨서 신기합니다. 그 외에 여러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자기 마음대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곳 입니다. 파샤바는 일명 '수도사의 골짜기'로 불리는 카파도키아의 상징인 버섯바위가 가득 모여 있는 곳입니다. 파샤바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스머프의 마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넓은 평원에 버섯모양의 바위가 많은 것이 신기합니다. 그러나 어제 오늘 돌만 너무 많이 봐서 이제 슬슬 돌 보기가 지겨워진다는...

 

데브렌트 낙타바위

 

데브렌트 손가락 바위

 

 

 

파샤바

 

 위르굽과 아바노스는 버스를 타고 시내를 지나가면서 보았습니다. 이렇게 레드투어를 마치니 4시 가량이 되었습니다. 파묵칼레로 가는 버스는 8시 30분이어서 남은 4시간 동안 괴레메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하고 캐리어를 버스 회사에 맡겼습니다. 접시를 파는 공방에 들어갔더니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그릇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공방에서 나와 기념품 가게로 가서 간장종지 모양의 그릇 네 개를 샀습니다. 핸드 메이드라고 뒤에 적혀 있는 귀여운 그릇 입니다. 카파도키아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벌룬도 하나 샀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빨강+하양 조합으로! :) 

 

 

Coffeedocia와 FIRIN EXPRESS

 

 

 괴레메는 너무나도 작은 마을이어서 돌아다닐 곳도 없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Coffedocia라는 카페에서 터키커피 도전! 주문을 받았던 예쁜 아가씨는 터키 커피를 못 마실 것 같았는지 매우 걱정을 해주었지만 맛있게 잘 마셨답니다. 마지막으로 카파도키아의 맛집 FIRIN EXPRESS에서 피데와 항아리 케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게로 가니 역시 한국 사람이 많습니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세면대에서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메이크업 지우기를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에 세면대는 화장실 안 쪽에 있지 않고 가게로 open되어 있어서 세수를 하고 있는 저를 남자 점원이 매우 신기하게 바라보더군요. 전 개의치 않고 열심히 세수를 한 후에 나온 피데와 항아리 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때 먹었던 항아리케밥은 종업원이 항아리를 깨서 우리가 직접 깰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항아리를 깰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망치로 두드리니 쉽게 깨집니다.

 

 

 

Coffedocia

 

 

 

FIRIN EXPRESS

 

 

이렇게 카파도키아의 마지막 날도 지나갔습니다.카파도키아 귤레귤레. 이제 야간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넘어갑니다. 우리는 Suha 버스를 탔는데 인터넷 후기에서 볼 때는 USB 충전도 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탄 버스는 그보다 조금 낮은 급의 버스였나 봅니다. 그래도 자리는 꽤 넓어서 다리가 긴 오빠도 별로 불편하지 않게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8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6시 30분 정도에 파묵칼레에 도착합니다. 

 

 

CATEGORY

 ITEMS

COST

REMARK

기념품

간장종지 4PCS

15TL

 

벌룬

15TL

 

식음료

3.5TL

 

커피

13TL

Coffeedocia 

피데/항아리케밥

36TL

FIRIN EXPRESS 

화장실

-

2TL

휴게소

 

 

40,906원

8/5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