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묵칼레(Pamukkale)

 

 카파도키아에서 데니즐리행 야간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기아자동차 전시장 앞에서 차를 잠시 세웁니다. 그리고는 파묵칼레를 갈 사람은 차를 갈아타라고 합니다. 데니즐리는 큰 도시이고 파묵칼레는 데니즐리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이므로 파묵칼레를 갈 사람은 데니즐리 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갈림길에서 미니버스로 갈아타는 시스템 입니다. 여기서 제공되는 버스를 타고 가면 엄청난 호객행위에 휩쓸리게 된다는 과거의 후기들이 있어서 조금은 겁이 났지만 사람들도 다 타고 근래에 그러한 호객 행위가 없어졌다는 다른 후기를 믿고 그냥 올라탔습니다. 역시나 터키도 점점 발전을 하고 있는건지 파묵칼레에서 버스를 내렸지만 호객행위는 없습니다.

 

 파묵칼레에 도착하니 파묵칼레 버스회사에서 일하는 청년이 나와서 물어볼 게 있으면 자신한테 물어보라고 합니다. 우리는 내려서 샤워를 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칼레호텔에 갑니다. 칼레호텔에서 샤워는 10리라이며 지금은 숙박객들이 다 자고 있으므로 7시에서 8시 사이에 씻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 줍니다. 칼레호텔에 짐을 맡기고 충전도 하면서 샤워를 기다립니다. 옆에는 아침이 차려지고 우리는 배가 고파집니다. 우리가 가져온 라면을 먹기로 하고 칼레 호텔에서 뜨거운 물을 얻습니다. 똑같은 신라면을 팔고 있는 호텔에 미안해 하며 부탁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뜨거운 물을 흔쾌히 제공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샤워가 가능하다고 하여 한 명씩 샤워를 했습니다. 시설은 좋지 않았지만 야간버스를 타고 오면서 느꼈던 찝찝함을 씻을 수 있는것 만으로도 참 고마웠습니다.

 

 이제 파묵칼레 관광 시작 입니다.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라는 뜻으로 눈처럼 하얀 석회층으로 유명한 도시 입니다. 석회성분을 품은 물이 지하에서 솟아나 언덕을 흐르며 석회를 남기고 그 위에 계속해서 침전이 진행되어 대규모의 석회 언덕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기원전부터 귀족들이 온천수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휴양을 할 목적으로 찾아 왔다고 합니다. 파묵칼레 입구에서 바라본 석회층은 마치 하얀 눈이 내린 것 처럼 아름답습니다. 입구에서는 석회층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석회층 사이사이로 흐르는 물은 하얀 석회층 덕분에 청초한 푸른색으로 보입니다. 석회층에는 물이 고여서 연못처럼 만들어 진 곳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사람들은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합니다. 햇빛이 쨍쨍하던 날이어서 너무나도 뜨거웠지만 석회층의 하얀 아름다움이 그러한 뜨거움을 상쇄시켰습니다. 석회층에 뿌려지는 석양도 매우 아름답다고 하던데 짧은 일정에 석양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갤럭시 광고에 나온 곳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곳은 물이 없어서 볼품이 없었습니다. 석회층 위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파묵칼레 석회층

 

 갤럭시 광고에 나온 석회층

 

 

 석회층을 올라오면 그늘에 데크가 마련되어 있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유적들이 나뒹구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적 수영장 뒤로는 히에라폴리스라는 유적지가 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와 비잔틴 시대를 거치며 번영한 도시로 전성기에는 인구가 10만 명에 다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축제, 스포츠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원형극장, 도서관이 속속 건립되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14세기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려 그 흔적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늘 아래 데크에서 잠시 쉬었다가 유적 수영장을 구경하고 히에라폴리스의 흔적중 원형극장을 찾아 올라갑니다. 45줄의 객석에 최대 수용인원 1만명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원형극장입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나머지 유적들은 볼 엄두를 못 내고 내려오는 길에 안에 입고간 수영복 복장으로 석회층에서 가볍게 수영을 즐겼습니다.

 

 

 

파묵칼레 데크 (뒤에는 헤밍웨이 같은 멋있는 할아버지가..)

 

유적 온천 

 

 

 

 

 히에라 폴리스 원형 극장

 

 

 시내로 내려오니 1시. 페티예로 넘어가는 버스는 3시 30분이므로 그 전까지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파묵칼레가 한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여기 괴즐레메가 무척 맛있다고 하나 지금 시간에는 괴즐레메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괴즐레메는 우리나라 빈대떡 같은 음식. 1시간 후에 만든다고 해서 우선 추천을 받은 되네르를 시켜 먹습니다. 고기에 무슨 양념을 한건지 참 맛있습니다. 관광지라 가격은 꽤나 비싼듯.

 

 

 

파묵칼레 식당

 

 

 석회층 구경은 얼마간의 수영을 하고 온다고 해도 정말 반나절이면 끝입니다. 칼레 호텔에 가서 짐을 찾고 파묵칼레 버스 회사에 가서 페티예 버스를 기다립니다. 2시 40분 가량이 되어서 페티예 버스가 도착 합니다. 원래는 세르비스를 타고 데니즐리까지 가서 데니즐리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페티예를 가는건데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페티예 버스가 직접 파묵칼레로 와서 우리를 태우고 데니즐리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사람들을 태우고 페티예로 떠납니다. 페티예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번 버스는 좁아서 많이 불편합니다.

 

 

페티예 그리고 욜루데니즈 (Fethiye & Oludeniz)

 

 

 드디어 페티예에 도착했습니다. 까르푸 앞에서 돌무쉬를 타고 욜루데니즈로 갑니다. 도착해서 Symbola Oludeniz Beach Hotel로 갑니다. 번화가 근처 숙소는 시끄러워서 잠을 못잔다고 해서 번화가에서 좀 먼 곳으로 호텔을 잡았습니다. 돌무쉬 타는 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호텔. 사장님은 친절하지만 괴레메 호텔보다는 정이 덜 가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저녁 수영을 하러 해변으로 나갑니다! 첨벙첨벙 조금 놀다가 저녁이라 스산하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주변에 있는 식당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고른 곳은 여기는 터키이므로 케밥! 오빠는 양고기 케밥, 나는 치킨 케밥을 시켜 먹고 맛있게 먹고 저녁 바다를 조금 즐기다가 호텔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내일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7시에 일어나야 하니까요!  

 

 

 

 

 

 

 

 

 

 

 

 

CATEGORY

 ITEMS

COST

REMARK

샤워

샤워

20TL

@ 칼레호텔

 입장료

파묵칼레

50TL

히에라폴리스 포함

식음료

점심(Doner)

28TL

 

1.5TL

 

저녁(케밥)

30TL

 

교통

돌무쉬

10TL

 

 화장실

-

1TL

 

 

 

67,142원

8/6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