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오스만 투어

 

 

 

 기원전 7세기 '눈 먼 자들의 반대편에 도시를 건설하라'는 델피의 신탁을 받은 비자스라는 그리스인이 지금의 톱카프 궁전 자리에 도시를 건설하고 비잔티움이라 명명했다. 이후 페르시아와 아테네, 스파르타의 차례로 주인이 바뀌다가 196년 로마의 셉티무스 세베루스 황제 때 로마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번영을 구가하던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30년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기고 도시 이름도 콘스탄티노플로 바꾸었다. 395년 로마는 둘로 나뉘어 서로마 제국은 5세기에 멸망하지만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하는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은 이후 1000년간 번성했다. 그러나 1204년 제 4차 십자군 원정 때 수많은 수도원과 교회가 불타고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1453년 아나톨리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오스만 왕조의 술탄 메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도시 이름도 이슬람교가 번성하라는 뜻의 '이스탄불'로 바꾸었다. 오스만 제국의 지배 아래 이스탄불은 빠르게 이슬람식으로 재편되었다.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까지 장악한 오스만 제국의 번영과 함께 이스탄불은 명실상부한 동서양의 접점이자 세계 최대의 도시로 발돋움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무스타파 케말 장군을 중심으로 한 대국민회의는 1923년 10월 13일 앙카라를 수도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 프렌즈 터키 中 -

 

 아침에 Minel Hotel로 건너가서 조식을 먹었습니다. 싱싱한 과일과 맛있는 달걀 요리, 가지 요리 등 을 먹고 나서 자전거나라 오스만투어 집결 장소인 아야소피아로 갑니다. 오늘은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한 이후의 이슬람 시대의 장소들을 방문하는 코스이고 그 이름은 오스만투어 입니다. 첫번째로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거주하던 궁전, 톱카프 궁전을 갑니다. 톱카프의 톱은 대포, 카프는 궁전 이라는 뜻으로 정문 앞에 거대한 대포가 있다고 해서 톱카프 궁전이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1856년 돌마바흐체 궁전이 지어지기 전 까지 술탄이 살았고 전성기에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제국의 문을 지나 나타나는 제 1정원은 개방 공간입니다. 제1정원은 술탄의 근위병인 예니체리가 막사를 치고 지냈다고 해서 예니체리 정원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제 1문인 제국의 문 - 바브 휘마윈 Babi Humayun 

 

제 1정원을 지나서 제 2정원으로 가기 위하여 거쳐야 하는 문은 예절의 문 - 바브 셀람 - 이라고 합니다. 제 2정원은 술탄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라 술탄에게 예의를 갖추고 들어가라는 의미에서 들어가는 문의 이름을 예절의 문으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제 2문인 예절의 문 - 바브 셀람

 

 제 2정원을 지나 제 3정원을 가기 위해 거치는 문은 행복의 문 - 바브 사뎃 - 이라고 합니다. 제 3정원은 술탄이나 술탄의 가족과 같은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이 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제 3문인 행복의 문 - 바브 사뎃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 보물 전시실이 있는데 86캐럿짜리 어마어마한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정말 큽니다. 이슬람 성물 전시관도 있는데 예언자 무함마드와 관련된 성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특이한 것이 무함마드의 콧털 입니다. 3정원과 4정원은 연결되어 있는데 4정원에는 술탄을 위한 정자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금으로 된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 곳은 술탄이 라마단 단식이 끝난 뒤 처음으로 식사를 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빠도 이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톱카프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과 골든홀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톱카프 투어에는 하렘 투어도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하렘은 서양인들이 생각했던 음탕하고 수상한 곳이 아니라 술탄의 어머니에 의해 엄한 규율로 다스려지고 있는 여성들의 숙소입니다. 외국인 노예중에 예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와 술탄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한 지식과 술탄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예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술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도 있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아름다움과 높은 지성 덕분에 인기가 많은 신부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렘 내부에 각 방들은 매우 좁았는데 그 곳에 가두어져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답답했을 듯.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을 나오니 바로 옆에 아야소피아가 있습니다. 아야소피아는 내일 비잔틴투어 때 방문할 예정 입니다.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투어를 마치고 이제 점심 시간 입니다! 자전거나라 가이드가 몇 군데를 추천해 줍니다. 적당한 가격의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 비싼 가격의 모자이크, 싼 가격의 케밥. 그리고 디저트 가게와 mado 아이스크림 가게를 추천해 줍니다. 우리는 꽃보다 누나에 나왔다고 하는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로 향합니다. 소고기 괴프테, 양고기 괴프테를 시켰습니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 식당에 들어갈때부터 비가 후두둑 오기 시작합니다. 전날에도 비가 많이 오고 돌풍이 불어 비행기가 못 왔는데 이날도 역시 비가 왔습니다. 다행히도 블루 모스크를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비는 멈췄습니다.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

 

 

 식사를 마치고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우는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로 향했습니다. 블루 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인 아흐메트 1세가 지어서 이름이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 입니다. 블루 모스크를 지을 때 메카의 미나레와 동일하게 6개의 미나레를 세워서 비난을 받았으며 메카에 일곱 번째 미나레를 세우는 비용을 대고서야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날은 예배를 보는 날인 금요일이라 블루 모스크는 이슬람신자들로 가득했고 이슬람신자가 아닌 우리는 관광객 출입이 가능한 시간 (2시였나 2시반이였나 가물가물)이 되서 문이 열리기를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약 1시간 가량 기다려서 블루 모스크에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전에 머리카락과 다리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줍니다. 크린룸 들어갈 때 입는 방진복 같습니다. 블루 모스크는 내부가 푸른색이라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 오묘한 푸른색은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 입니다. 자미 내부에는 조명이 아주 낮게 깔려 있는데 이는 이슬람은 엎드려서 기도를 드리는데 이 때 경전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서 낮은 곳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명은 아야소피아에도 있습니다.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에서 나와 술탄아흐멧역에서 트램을 타고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가기위해 카바타쉬역에서 내립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오스만 제국 말기에 술탄이 거처했던 궁전으로 쇠락해 가는 오스만 제국의 부흥을 꾀하기 위하여 지은 서구식 궁전 입니다. 돌마바흐체라는 말은 '가득찬 정원'이라는 뜻으로 바다를 메운 곳에 세워졌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궁전의 장식을 위하여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화려할지 들어가기 전에는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 입니다. 특히 타이타닉 크루즈 계단씬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계단과 거대하다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 샹들리에가 걸려있던 그랜드홀이 아름답습니다. 특이할 점은 이 궁전의 모든 시계가 9시 5분에 멈춰져 있는데 터키의 초대 대통령은 아타튀르크를 기리기 위해 그가 사망한 시간으로 모든 시계를 맞췄다고 합니다. 돌마바흐체 궁전 바로 옆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수면이 보이는데 해협이라 파도가 없어서인지 수면을 가깝게 궁전을 지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돌마바흐체 궁전이 잠기는거 아닐까요? 

 

 

 

 

 

돌마바흐체 궁전 

 

 

에민 아저씨 고등어 케밥

 

 

 돌마바흐체 궁전을 다 둘러본 후 다시 트램을 타고 에미뇌뉴역에서 내려 이집션 바자르로 갑니다. 이집션 바자르는 스파이스 바자르라고도 불리우는 곳으로 그랜드 바자르보다 규모가 작은 시장 입니다. 이 곳에서 로쿰을 사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아버님 드릴 무화과만 사고 돌아섭니다. 바로 앞에 있는 갈라타 다리 하부에 고등어 케밥을 구경하러 갔다가 이왕 먹는거 우리나라 블로거들 사이에서 엄청 유명한 에민 아저씨의 고등어 케밥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갈라타 다리를 건너 수산 시장안으로 들어가 에민 아저씨 케밥집을 찾았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많이 서 있으니까 괜히 명물인 양 외국 관광객들도 마구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너무 웃겼어요 ㅎㅎ 주변에도 고등어 케밥 파는 집이 많았는데 말이죠! 우리도 30분 정도 기다려서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한번 먹어볼 정도? 저는 양고기 케밥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고등어 케밥 보다는 골든혼을 바라다 보면서 앉아있을 수 있는 테이블과 자리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점차 어두어지면서 건너편 구시가지에 자미들에 불이 켜지고 노을이 골든혼으로 쏟아지는 듯 한 그 모습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이스탄불의 모습을 각인시켜 주고자 무던히도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추면 좋겠다.. 

 

 

 

 

 에민 아저씨 고등어 케밥과 구시가지가 보이는 골든혼

 

 

 다시 트램을 타고 귤하네 역에서 내려 호텔로 왔습니다. 어제 모던 술탄 호텔에서 자느라 체크인을 못했는데 체크인 한 후에 술탄아흐멧의 야경을 보러 다시 나오기로 했으나 너무 피곤한 나머지 뻗어서 자버렸습니다. 역시 일일 투어는 힘이 드네요. 이렇게 이스탄불의 마지막 밤은 지나 갑니다.  

 

 

 

 

CATEGORY

 ITEMS

COST

REMARK

입장료

톱카프궁전(하렘포함) 

90TL

 

 돌마바흐체궁전

60TL

 

식음료

아이스크림(Mado)

4.5TL

 

오렌지주스

5TL

 

 점심

 56TL

 @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

에민 고등어 케밥

14TL

 

음료

12.5TL

 

교통

카르트 충전

20TL

 

선물

아버님 간식

27TL

 

 

 

138,020원

8/8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