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비잔틴 투어

 

 

 오늘은 찬란했던 비잔티움, 로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으로써의 이스탄불을 구경할 수 있는 비잔틴 투어의 날 입니다. 오늘 아침 식사도 wonderful! 어제보다 종류가 더욱 많습니다. 파묵칼레에서 먹으려다가 먹지 못한 괴즐레메도 맛볼 수 있었고 그 외에 가지 볶음, 부침개 같은 요리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딘리 케이브 호텔은 싱싱하고 종류도 많았지만 싱싱한 재료 그대로였다면 미넬 호텔은 지지고 볶는 터키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미넬 호텔 아침 진짜 진짜 추천! 아주머니 음식 솜씨 환상적!

 

 8시 15분까지 아야소피아로 모입니다. 블루모스크 정문 앞에 있는 히포드롬이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 입니다. 히포드롬은 비잔틴 시대에 전차 경주가 벌어지던 경기장 입니다. 히포드롬 광장에는 몇 개의 기둥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집트 오벨리스크는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에 있는 것을 비잔틴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가지고 와서 세운 것입니다. 원래 높이는 60m 였는데  가져 오는 도중에 너무 무거워서 아랫부분을 잘라버리고 윗부분 19.8m만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아까워라.. 또 하나의 기둥은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가 세운 것인데 원래는 청동판으로 씌어 있던 아름다운 기둥이었으나 제4차 십자군의 침입 때 약탈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때 같이 약탈당한 것이 4마리의 청동 말이 끄는 전차인데 이 청동 말은 베네치아에 가면 산마르코 광장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이 서로 뺏고 뺏기는 약탈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합니다. 히포드롬에서 사진을 찍는 동안 뒤에서 거대한 먹구름이 다가오더니 이내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우리는 급하게 뛰어서 이스탄불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히포드롬 이집트 오벨리스크 (뒤에 먹구름)

 

 

  아야소피아 박물관의 원래 명칭은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로 신성한 지혜를 뜻하며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이었습니다. 2차례에 걸쳐 파괴 된 교회가 있던 자리에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537년에 세웠으며 헌당식에 임한 황제가 성당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나머지 '솔로몬이여! 나는 그대에게 이겼도다!' 라고 외치며 기도를 올릴 정도로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이후 약 900년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성당으로 영광을 누려오던 아야소피아는 오스만 제국으로 넘어가면서 술탄 메흐메트 2세가 내부 모자이크화는 회벽으로 덮고 주변에 미나레를 세움으로써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 되었습니다. 근래에 들어 회벽을 뜯어내고 모자이크화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많은 모자이크화들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구멍이 있는 기둥이 있는데 이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한바퀴를 돌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손가락을 넣고 한바퀴 돌릴 때 한바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다가 소원을 못 비는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으니 주의! (제가 그랬습니다;;) 한쪽이 공사중이어서 아야소피아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해 있는 신비한 공간인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당으로 들어서는 문 중 황제 전용 문 위에 모자이크화

 

 

알라 라는 이슬람 문자를 새긴 원판

 

메카의 방향을 나타내는 미흐랍이 스테인드 글라스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음. 메카와 예루살렘이 위치가 다름을 보여줌.

 

 

 

 

데이시스 모자이크화 (간청, 탄원)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콘스탄티노플을 봉헌하고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아야소피아 성당을 봉헌하는 모자이크화. 출구에 위치.

 

 

 돔이 정확하게 원으로 보이는 지점

 

 

 아야소피아에서 나와 점심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술탄아흐멧 트램역 바로 앞에 있는 원하는 음식을 담아주는 Baran Ottoman Kitchen으로 갑니다. 이것저것 담고 샐러드까지 담아서 야외 테라스 자리를 잡고 호로록! 맛있습니다. 하하하하.

 

 

 

 

 

Baran Ottoman Kitchen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우리를 터키로 오게 만든 예레바탄 사르니치 (예레바탄 사라이)로 입장합니다! 두근두근! 예레바탄 사르니치는 지하 물 저장소 입니다. 비잔틴 시대에 궁전과 아야소피아 성당에 물을 공급했으며 오스만 제국 시대에는 톱카프 궁전의 정원을 가꾸는 저수조로 쓰였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지하궁전(예레바탄 사라이)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기둥들은 세계 곳곳에 있던 신전에서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인페르노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메두사의 석상은 단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걸어다닐 수 있는 다리가 있는데 그 당시에는 다리는 없고 보트를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적이 독을 타지는 않을까 하여 물고기를 풀어놓아 독 여부를 판단했다고도 합니다. 지금도 물고기는 여전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 옛날 물고기는 아니겠지만. 사진은 몽땅 흔들렸지만 그 때 느낌이라도! 이제 터키를 다녀왔으니 인페르노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예레바탄 사르니치 (지하 물저장소)

 

 

 다음 목적지는 이스탄불의 아시아 지구인 카드쿄이 입니다!  에미뇌뉴역에서 페리를 타고 카드쿄이 역에서 내립니다. 나한테는 그랜드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 보다 훨씬 좋았던 곳. 진짜 터키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Kurukahveci Mehmet Efendi라는 1871년부터 커피를 로스팅한 가게와 그 가게에서 커피콩을 사기위해 줄을 서 있는 터키 현지인들. 싱싱해서 아름다워 보이기까지하는 과일들. 홍합밥 퍼주는 할아버지. 벌꿀 넣은 요거트. 터키식 커피. 세상의 모든 향수들과 똑같은 향을 내는 향수를 5TL에 팔고 있는 향수가게. 모든 것이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카드쿄이 시장

 

 

 카드쿄이 시장 앞에는 터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 동상이 터키 국기와 함께 세워져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페리를 타고 이번에는 유럽 지구의 신시가지인 카라쿄이로 갑니다. 페리에서 보이는 구시가지의 자미들이 아름답습니다. 카라쿄이에서 튜넬로 갈아타서 갈라타 타워를 향합니다.

 

 

아타튀르크 동상

 

페리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갈라타 지역은 제노바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서 유럽의 정취가 많이 느껴집니다. 작은 골목에 소품들이 갈라타 분위기 덕분에 더욱 예뻐 보입니다. 갈라타 타워 아래에서 자전거나라 비잔틴 투어는 끝이 납니다.

 

갈라타 타워

 

 

우리는 다시 트램을 타고 술탄아흐멧으로 갑니다. 술탄아흐멧 광장에서 마지막으로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바라보며 터키에서의 일정을 마칩니다. 이스탄불에서 딱 이틀만 더 있다 갔으면 좋겠지만 이제 떠나야 합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으로 가득차는 듯 합니다.

 

 

 

 

 

 

 

 

CATEGORY

 ITEMS

COST

REMARK

입장료

아야소피아

60TL

 

예레바탄 사라이

40TL

 

식음료

스타벅스 초코로쿰

4.5TL

 

점심

35.5TL

Baran Ottoman Kitchen

요거트 + 허니

4TL

 

Midye (홍합밥)

1.5TL

 

샌드위치

14.5TL

 

숙소

숙박료

156

미넬 호텔 

선물

엄마 스타벅스 컵

50TL

 

 로쿰

75TL 

 

 향수

5TL

 

 교통

공항셔틀 

10 

 

 

 

368,416원

8/8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