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시드니로 도착하면 국제선 터미널 T1으로 도착 합니다.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찾고 세관 신고를 하고 나서 공항을 나섭니다. 시드니 공항 국제선은 T1이고 시드니 공항 국내선 터미널은 T2 입니다. 해밀턴 아일랜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T2로 넘어가야 합니다. T1에서 T2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T버스를 활용합니다. 공항 직원에게 물어서 T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서 막 출발하려고 하는 T버스를 잡아 탑니다. T버스는 인당 AUD 5.50 입니다. (2014년1월기준) 생각보다 국제선 터미널과 국내선 터미널은 멉니다.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한 후에 체크인을 하기 위해 젯스타 창구로 갔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에는 사람이 많아서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나서 짐 검사를 다시 하고 터미널로 들어갔습니다. 국내선 터미널도 국제선 터미널 못지 않게 매우 큽니다. 비행기 표에 표시되어 있는 게이트 55번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JQ842 11:50 출발 입니다. 터미널 구경을 하면서 SPF50+의 선크림도 구매하고 (AUD 12.95) 샌드위치와 환타도 먹었습니다 (AUD 12.90) 역시 어느나라나 공항 물가는 높네요. 그렇게 해밀턴 아일랜드향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2시간 30분을 날아서 드디어 해밀턴 아일랜드에 도착합니다. 해밀턴 아일랜드는 바다로 바로 착륙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에 활주로가 있습니다. 역시 작은 섬인가 봅니다. 시드니와 해밀턴 아일랜드는 1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해밀턴 아일랜드가 한시간 느립니다. 11:50에 시드니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해밀턴 아일랜드에 13:20에 도착합니다. 왠지 한 시간을 번 느낌입니다.

  

 

 

 

 

 

해밀턴 아일랜드 공항에서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숙소로 가는 셔틀을 타기 위하여 대기 합니다. 퀄리아로 숙소를 잡은 사람들은 퀄리아라고 적힌 프론트로 바로 가면 됩니다. 퀄리아 외의 숙소로 가는 사람들은 짐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짐을 한아름 싣고 달려온 웨건에서 짐을 찾고 옆에 위치한 프론트에서 숙소 바우처를 보여주고 baggage check in을 합니다. 이곳에 맡기고 나서 아저씨가 리프뷰 호텔이라고 외치면서 짐을 싣고 있는 셔틀에 올라 탑니다. 셔틀이 출발합니다. 운전사 아저씨가 들려주는 해밀턴 아일랜드 설명을 들으면서 호텔로 향합니다. 해밀턴 아일랜드는 세 가지 색 무료 셔틀이 있습니다. 그린, 퍼플, 오렌지. 코스를 보고 셔틀을 타면 됩니다. 리조트와 마리나 사이를 잇는 그린 셔틀을 가장 많이 탑니다. 그 외에 버기라는 전기차를 유료로 렌트하여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고 체크인을 합니다. 호텔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고 가족중심적인 분위기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치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중인지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프론트에서는 중국인이 우리를 맞이 합니다. 아무래도 워킹홀리데이를 온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신용카드를 보고서 이렇게 예쁜 카드는 처음본다고 이야기 합니다. 응? 13층 방을 배정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해밀턴 아일랜드에서 프로모션을 통하여 Garden View를 Coral Sea View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방을 들어서니 바로 앞으로 캐츠아이비치가 펼쳐집니다. 산호색 바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이나 카타마란을 하고 있습니다. 방 자체는 그냥 그렇습니다. 산호 빛 바다를 보면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너구리를 먹고 마리나 구경을 나가기로 합니다. 

 

 

 

 

리프뷰 호텔 앞에서 그린 셔틀을 타고 마리나로 갔습니다. 마리나는 해밀턴 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음식점이나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 입니다. 해밀턴 아일랜드는 아주 작은 섬이라 구경이라고 할 만한 곳은 마리나 뿐입니다. 마리나는 요트 선착장이 있어서 많은 요트들이 모여 있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크루즈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마리나 끝에 있는 해밀턴 아일랜드 요트 클럽에서는 웨딩촬영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마리나를 구경하다가 Popeye's Fish & Chips에서 칼라마리 (AUD9.00) 와 사이다(AUD3.80) 를 샀습니다. 계산은 리프뷰 호텔 룸키로 해결! 마리나 구경을 마치고 식료품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샀습니다. (AUD 23.51)

 

 

 

 

 

 

 

 

리프뷰 호텔까지 돌아갈 때는 걸어서 돌아가기로 합니다. 셔틀을 타고 올 때는 아주 가까워 보였는데 걷다 보니 언덕이라서 그런지 꽤 멀게 느껴졌습니다. 버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그렇게 걸어서 리프뷰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수영을 해보기로 하고 리프뷰 호텔 건너편에 있는 비치클럽에 있는 수영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프뷰 호텔에 있는 수영장은 작았는데 비치 클럽에는 여러개의 수영장이 있고 크고 깊었습니다. 선베드를 하나씩 선점하고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위가 어둑어둑 해지자 수영장에 설치되어 있던 스크린에 화면이 나오더니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더군요. 마다가스카2 였는데 역시 가족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틀어줬습니다. 그렇게 수영을 하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와 어두워진 바다를 보며 베란다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어느덧 별은 쏟아질 것 같고 달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바다를 빛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밀턴 아일랜드에서의 첫 날이 지나갑니다. 내일은 그래이트 베리어 리프 크루즈를 하러 가야해서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