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서의 첫 아침. 아침 6시부터 울어대는 수탉 소리에 알람이 필요없다. 아침에 일어나 발리의 해돋이를 감상했다. (다시 잠든 것은 비밀) 밖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 밖을 내다보니 호스트 마데와 그의 부인이 우리의 아침을 차려주고 있었다. 아 이런 감동ㅠㅠ 너무 예쁜 아침을 보면서 무지 행복해짐!

 

 

 

 

 

공중 부양 ㅋㅋㅋㅋ

 

 

 

아융강 래프팅 (Ayung Rafting)

 

 

 

이 날은 오전에 아융강 래프팅을 하기로 했다. 브로셔에 기재된 가격은 75불인데 우리의 호스트인 마데가 아주 저렴한 가격 40불에 해주었다ㅠㅠ 아 정말 고마운 호스트.. 또 한번 감사합니다. 숙소에서 가까워서 마데가 래프팅 업체까지 데려다 주었다. 래프팅을 하기 위해서 우리와 같은 배를 타게 된 중국 여인 4명과 안면도 익히고 담소도 나누면서 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했다. 중국 여인들은 중국의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영어도 잘하고 한국말로 인사도 하고 언니, 오빠 얘기하면서 굉장히 활발했다. 송승헌 유역비 열애설 이야기도 하고 런닝맨 이야기도 하고 제주도도 다녀왔다고 얘기도 하고.. 중국에 한류는 한류인가봉가. 차에서 내려 배를 타기 위해서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데 엄청 오래 걸어 내려갔다. 한 20분정도는 내려간 것 같은데.. 힘들었다. 래프팅은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었고 나름 급류도 있어서 신났다. 계곡 중간에 매점 같은 곳에 들려서 빈땅 한병 하기도 하고 중간 폭포에서 물도 맞고 사진도 찍으면서 신나게 내려왔다. 계곡이라 그런지 엄청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 래프팅이 끝나고 나서 아까 내려왔던만큼 다시 걸어올라갔다. 20분...ㅠㅠ 이 계단은 정말 정말 힘들었다. 다시 래프팅을 하라고 해도 이 계단 올라가는 것 때문에 하기 싫을 것 같다. 래프팅 후에는 간이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준비된 점심을 먹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점심의 퀄리티가 상당했다! 립도 나오고 면도 나오고.. 무료로 포함된 점심이라고 해서 별로일 것 이라는 편견을 깨버리는 이 곳이 바로 발리!

 

 

 

 

 

 

 

 

 

 

 

우붓시내 - 후잔로칼 (hujan locale)

 

 

래프팅이 끝나고 래프팅 업체에서 숙소까지 drop-off 해주었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우붓시내로 나갔다. 우붓시내를 왔다갔다 걸어다니는 건 이제 일도 아닌듯 :) 우붓 시내를 가는 길에 브릿지 앞에 블랑코 미술관을 지나갔다. 블랑코 미술관도 가보고 싶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못 가게 되었네. 어제 지나간 비스마 로드를 지나 우붓 왕궁도 구경하고 우붓 시장에서 물건도 보다가 스사사에서 또 유명한 후잔로칼에 갔다. 오늘은 노티 누리스 와룽을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여기선 디저트 메뉴만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음식이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서 디저트만 시키다니 참 엉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식탁과 의자가 톤 다운 되어 있는데 햇살이 열려있는 창문으로 들어와 식당 전체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었다. 뒷 마당에는 발리 전통 가옥들이 있어서 더욱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커피와 정체를 알 수 있는 Love on your eyes? 였던가, 음료 그리고 디저트를 맛있게 먹고 다시 길을 떠났다.

 

 

 

 

 

 

 

 

 

 

 

뿌뜨리 스파 (Putri Spa 2)

 

 

 

전날 단우씨를 통하여 예약한 비스마로드에 있는 뿌뜨리 스파를 향해 걸어갔다. 카페 데자티스테스가 있는 비스마 로드를 통해 걸어가다 보니 이름이 낯이 익은 많은 숙소들이 있었다. 이쪽에 숙소가 있다면 우붓에서 늦게 까지 놀아도 걱정 없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생각보다는 꽤 먼 거리였지만 별로 할 일이 없었던 우리는 쉬엄쉬엄 걸어서 드디어 뿌뜨리 스파에 도착했다. 이 곳은 개인 방에 2명씩 들어가서 스파 후에 목욕과 샤워까지 마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사지도 시원하고 좋았다.  

 

 

 

 

 

 

노티 누리스 와룽 (Nauty Nuri's Warung)

 

 

 

맛사지가 끝난후에 픽업 대신 drop-off를 신청해서 노티 누리스 와룽까지 차를 타고 한번에 올 수 있었다. 노티 누리스 와룽은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다. 주변에 비슷한 누리스 와룽이라는 이름을 내고 많은 가게들이 생겨서 이름을 노티 누리스 와룽으로 바꿨다고 한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서 spare ribs과 우리의 사랑 나시고랭을 시켰다. 밖에서 열심히 구워서 나온 spare ribs은 정말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정도 되는 가격으로 이정도 퀄리티의 립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다. spare ribs과 같이 먹는 나시고랭 또한 진미였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먹고 싶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걸어오는 길에 이다의 발리책에 나오는 빈땅마켓을 들렸다. 그런데 이다가 그렇게 좋아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까르푸를 먼저 갔다와서 그런걸까? 이다가 까르푸를 갔으면 정말 좋아했을텐데.. 빈땅마켓에서 아이스크림과 요기거리를 사서 숙소로 걸어갔다. 이제 숙소로 걸어가는 길이 아주 익숙하다. 힘들지도 않다. 이렇게 우붓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우붓 이동 5불

래프팅 80불

맥주 40,000Rp

후잔로칼 195,500Rp

마사지 400,000Rp

Nauty Nuri's Warung 241,000Rp

마트 75,000Rp

Total 182,231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