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날, 아침부터 신나신 이찬이를 데리고 조식 먹으러. 정신을 조금 차린 오늘은 조식 사진도 찍고 조금 더 여유롭게 즐겼음. 조식 코너는 팬케익과 달걀요리를 해주는 곳과 음료와 과일이 비치되어 있는 곳, 국물 면요리를 해주는 곳은 따로 있고 실내에도 과일과 샐러드 따뜻한 음식과 여러가지 빵, 직접 갈아주는 신선한 쥬스코너가 있음. 열심히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패스. 오늘도 역시 따뜻한 라떼와 아이스 라떼로 식사 시작. 여긴 라씨 음료가 참 맛있네. 몇 접시를 클리어하는 동안 칭얼대는 이찬이를 안고 인피니티 풀을 구경시켜주는 오빠. 고맙습니다.

 

 

 

 

 

 

 

 

 

 

 숙소에 가서 래쉬가드로 풀장착하고 스노클링 장비를 빌리기 위해 다이브 센터로. 다이브 센터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빌리면서 누먼을 만났고 이찬이를 베이비시터에 맡기고 turtle safari와 shark safari를 하러 가려고 생각하던 도중에 private boat를 빌려가면 이찬이까지 데리고 같이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거라는 누먼의 설득에 넘어가 private boat를 빌리기로 함. 시간당 350불짜리를 2시간동안 빌렸는데 400불짜리로 업글해줌ㅋㅋ 나가기 전 스노클링 연습을 해야한다며 private lesson도 4시에 해주겠다고 함.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스노클링 장비를 가지고 sunrise쪽 비치로 가서 이찬이와 함께 물놀이를 함. 이찬이가 바다 물놀이를 참 좋아하네. 구명조끼를 입히고 바다위에 띄어놓았더니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먹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소금맛이 어떻니 이찬아. 이찬이는 물놀이를 끝내고 분위기있게 비치체어에서 빨대를 가지고 놀더니 졸린지 잠이듬. 물론 혼자 잠든건 아님. 여기 비치체어에 자리를 잡으면 스탭이 어느샌가 와서 체어에 수건을 깔아주고 시원한 얼음물에 선스프레이까지 가지고 옴. 시원한 아이스라떼까지 한잔 시키고 본격적으로 스노클링 시작. 쿠다후라는 수중환경이 안 좋기로 소문난 곳. 산호초가 있는 곳 까지 나가보니 자연산호는 거의 안 보이고 기둥을 만들어 산호초를 키우는 것들만 보임. 그래도 갖가지 물고기들은 많더라. 처음에 우리끼리 할때는 구명조끼도 입고 깊은 바다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했는데 4시에 private lesson을 받은 후에는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더 깊은 바다까지 갈 수 있었음. 그렇게 바다에서의 수영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private pool에서 좀 더 놀고 씻음.

 

 

 

 

 

 

 

 

 

 

 

 

 

 

 

 

 오후 6시반에는 sunset lounge에서 management's cocktail이 있어서 참석. 나는 그 프로그램이 칵테일 수업이라고 생각하고 참석했는데 알고보니 포시즌스 쿠다후라의 매니지먼트 급의 사람들과 인사하고 담소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넘 신기했음. 체크인할때 레스토랑 예약을 변경해 준 인도 매니저와 14개월된 아기도 함께 만났음. 인도 아기답게 큰 눈이 넘나 귀여움. 일본인 스탭도 만났는데 남편이 방콕으로 가서 곧 본인도 방콕으로 갈 예정이라고.. 그리고 몇 년전에 큰 파도가 쳐서 주변의 산호가 다 죽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음. 그래서 산호를 살리기 위해 구조물에 산호를 달아 나무 심는 것처럼 바다 바닥에 산호를 심는다고 설명해줌. 우리가 스노클링 하면서 보았던 구조물이 바로 그것이었는데 옆에서 한창 만들고 있었음. 내용을 보니 최소 150불 이상의 도네이션을 해서 이름을 달고 산호초를 심고 매년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음. 우리도 참가할 걸 그랬나? 여튼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쿠다후라의 Top인 Randy를 만났음. 하와이 출신이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얼마전에 서울 포시즌스에 다녀왔고 홍대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며 사진을 보여주면서 굉장히 친근하게 대해주었음. 이 분야에 오래 종사하면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잘 알게 되는 것 같은.. 두 잔의 non-alcohol 칵테일과 핑거푸드를 먹으면서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선셋을 구경했음.

 

 

 

 

 

 Management's cocktail을 경험하고 예약해 놓은 Reef Club으로 식사를 하러.. 오늘은 Robster night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시간. Reef Club으로 들어가니 바다와 Serenity pool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짐. 해산물을 주 재료로 한 애피타이저, 스프 그리고 랍스터, 마지막엔 디저트까지 너무나 환상적인 디너였음. 이 곳 스탭들도 카페후라의 스탭들과 마찬가지로 이찬이에게 무척이나 friendly 하였으며 계속 와서 놀아주고 장난치고 하였음. 식사를 마칠 때는 해가 완전히 지고 깜깜해졌으며 우리도 방으로 돌아가 내일을 기약함.